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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는 빚을 다 갚았다. 빚 갚는 방법

씀씀이가 헤픈 사람이 빚 없이 살 수 있을까?

몇 년 전 나는 나쁜 소비 패턴에 빠져 있었다. 사람들에게 내겐 빚이 있고 각종 청구서를 지불하고 나면 남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고 다니곤 했다. 언제나 새 옷과 최신 기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한 달 한 달 겨우 먹고 살았다. 게다가 일주일에 40시간 이상씩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 위에 계속 매달려 있는 빚을 갚을 만한 여윳돈이 없었다. - 서문 중-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빚청산이다. 정확하게는 12,591,657원을 빨리 0원으로 만들고 싶다. 2016년 늦은 사춘기 열병에 유럽여행 바람이 불면서 지게 된 빚들이다. 당시에 사람과 일에 너무 지쳐 당장 이라도 떠나고 싶었다.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자아를 찾고 싶었고, 파리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하지만 유럽을 여행한 후 돌아온 나의 삶은 가난과 생존 그 자체였다. 

문제는 유럽여행이 아니라 내가 감정적 소비를 한다는 사실이다. 공허함이 느껴질 때면, 우울할 때면, 아니면 그냥. 헛헛한 마음을 소비로 달랬다. 유럽여행은 오랜 계획이 필요한 일이었지만, 감정적인 결정으로 준비없이 다녀온게 큰 빚을 지게 된 것이다. 

여행을 다녀온 후 바로 따라 카드값이 날라왔다. 나는 돈이 없었고, 일도 없었다. 연체일이 길어지자. 추심전화가 끊이지 않고 왔다. 1금융권인데도 그랬다.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 엄마에게 이실직고 싹싹 빌어 엄마대출을 받아 급한것 부터 해결했다. 급한불이 꺼지자 다시 느스해 지면서 소비본능이 살아났다. 

나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었다. 소비는 중독인가? 내 의지로는 안되는 건가? 나는 궁금했다. 분명 나같은 사람들이 성공한 케이스가 있을 것이다. 관련 책과 동영상을 닥치는 데로 읽고 보았다.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나는 빚을 다 갚았다.


이 책의 저자도 나와 같이 감정적인 소비를 하는 사람이었다.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만원 비행기 안, 양 옆에 사람이 있는 좌석에 끼어 앉아 저자는 생각한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지? 사람들로 붐비는 그 비행기 안에서 저자의 재정상태가 마침내 현실로 다가왔다. 그 순간, '빚을 전부 갚아버리겠어!' 라고 약속한다. "진짜 끝내야만 해"...

 

나는 빚을 다 갚았다
국내도서
저자 : 애나 뉴얼 존스(Anna Newell Jones) / 이주영역
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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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소비단식을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고, 기간을 설정한다. 지출내역을 기록하여 재정 상태를 파악한다. 잔고를 기억해 신중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읽어보면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다. 중고나라에 물건 팔기, 다 쓴 치약 잘라쓰기, 콘센트 뽑기 등등 실생활에서 아낄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들이 많다. 


책의 내용 중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빚 탈출이 빨라지는 부수입 만들기' 였다. 추가 수입을 만들기 위해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다음은 책에 나온 질문이다. 


· 나는 무엇에 능숙한가? 나는 무엇을 잘하고 어떤 특별한 기술을 가졌는가?

· 내 최고의 장점과 특성은 무엇인가?

· 내가 가장 하기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 일을 하지 않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가?

· 무엇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 완전히 활용하고 있지 않은 기술이 있는가?

· 내가 가진 기술들 중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있을까?

· 어릴 때 무엇을 하기를 좋아했는가?

· 여분의 돈을 벌기 위해 하려고 생각했지만 아직 추진하지 않은 일이 있는가? 

· 내가 꿈꾸는 직업은 무엇이다. 

· 나의 현재 근무 일정은 어떤가?

· 본업에 얽매이지 않는 시간이 언제인지 알아내라. 

· 돈을 벌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목록으로 만들어라. 

· 쓸 수 있는 시간 내에 즐길 수 있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로 목록의 범위를 좁혀라. 

· 실마리를 잡을 때까지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과 연락해라. 

 

나도 위 질문에 답을 해 보았다. 

나는 책읽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진 찍고 편집하는 것을 좋아한다. 
퇴근 후 5시간 가량 시간을 활용 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을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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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션 (버전 1.0) 


블로그에 글을 쓴다. (영화리뷰, 독후감, 주얼리 관련)
광고 수익을 얻는다. 
그래픽 디자인 전문 자격증을 딴다. 
관련 부업을 한다. 
유튜브를 기획한다. 
제품사진을 직접 찍어 올린다. 
제품사진으로 사이트를 여러개 운영하여 추가수입을 얻는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
새벽2시간, 퇴근 후 4시간 활용하여 기록하는 시간을 갖는다.  
1년동안 빚을 다 갚는다. 
매일 1시간 운동하자. 아프지 말자.  
식사를 정해진 시간에 한다. 제때 밥을 먹어 폭식하지 말자.  
고퀄리티 사진을 이미지 판매 사이트에 올린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자. 
냉장고 앞에 안의 내용물을 써두자. 냉장고 파먹기  
안입는 옷을 기부하자.  
만보걷기 캐시워크를 활용하자. 스타벅스 커피 가능 
3개의 통장을 정해 관리하자. 지출통장, 적금통장, 하고싶은일 통장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아 쓰자. 특히 화장품  
스피치 연습한다. 
책녹음 봉사


저자는 많은 목록을 만들어 보라고 한다. 장기적인 목표에 맞지 않더라도, 타당성을 생각하지도 말고, 복잡한 실행계획으로 스스로를 짖누르지도 말라고 당부한다. 전문가일 필요도 없고 힘들면 일시적이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모든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일 필요는 없다. 내 재능으로 가능한 빨리 빚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가장 큰 목표를 가지라고 말한다.  

빚을 완전히 갚았다는 것은 항상 다음의 생각들에 전념해야 한다. 이것은 새로운 재정적 윤리 강령이다. 

  

· 버는 것보다 적게 써라. 

· 스스로에게 아니라고 말하라. 

· 돈을 더 버는 방법을 찾아라.

· 실수를 저질렀다면 스스로를 용서하고 다시 시작해라. 

· 계속 전념해라. 계속 경계해라. 



빚이 얼마나 있는지, 돈을 얼마나 버는지는 상관없다. 때로 다른 사람들이 아닌, 나에게 가장 좋은 일을 해야만 한다. 그만두지 말자. 지금 고생하고 나머지 인생을 챔피언으로 살자. 책을 읽고 당장에 습관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나도 빚으로 부터 영원히 자유로워 질 것이다. 삶을 편하게 만드는 것은 역시 돈. 크기에 상관없이 빚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읽어보고 실천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추천한다.      



나는 빚을 다 갚았다
국내도서
저자 : 애나 뉴얼 존스(Anna Newell Jones) / 이주영역
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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