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에 친구와 속초바다를 보고 왔어요. 묵은 감정들을 털고 싶었고, 기분전환을 좀 하고 싶었어요. 속초하면 이제 만석 닭강정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하지만, 속초는 동서울에서 2시간 정도만 달려가면 바다가 마중나와 있는 곳이에요.
터미널에 도착하니 배가고파 중앙시장으로 이동했어요. 하지만 가려던 식당은 크리스마스 연휴에 문을 닫았고, 닭강정은 아침부터 땡기지 않았죠. 그래서 선택한 곳이 아바이 마을이었어요. 신기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넜어요. 이곳 유명식당 앞에도 줄이 길게 서있네요. 우리는 그냥 따뜻한 음식이면 괜찮아서 적당한 식당을 찾아 들어갔어요. 오징어 순대와 코다리 냉면을 시켰는데 정말 좋은 궁합이었어요. 오징어 순대가 그냥 찜으로 나오는 줄 알았는데 전으로 나와서 조금 느끼하더라구요. 냉면에 코다리 초무침이 정말 맛있었어요. 오징어 순대전과 정말 잘 어울리는 음식이었어요. 배도 부르고 다행이 날씨가 좋아 산책을 하기로 했어요. 목적지는 영금정. 아바이 마을에서 파란 철제구조물 금강대교를 건너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요.
아바이 마을에서 영금정 걸어가는 방법
아바이 마을에서 파란 철제구조물을 바라보고 걸으면 금강대교에 올라가는 육교같은 계단이 있습니다. 가볍게 올라가면 이정표가 보입니다. 왼쪽으로 가면 속초해변, 엑스포공원 오른쪽으로 가면 속초시청, 동명항, 영금정 가는 길입니다. 금강대교 따라 쭉 걸어가시면 저 멀리 영금정이 보입니다. 바라보고 쭉 가시면 됩니다.
영금정 도착! 바다보며 사진 찍으며 이야기하며 걸으니 금방 왔어요. 영금정에서 드넓은 바다를 볼 수 있어요. 옆에 전망대처럼 높이 올라가는 곳도 있더라구요. 거기까지는 못올라가고 영금정에서 경치를 구경 하니 찬바람에 따뜻한 커피가 생각났어요. 택시를 타고 커피숍으로 고고. 기사님께 물어보니 나폴리아를 추천하셨어요. 바닷가가 더 멋있게 보인다고요. 그래서 나폴리아를 갔었는데 느낌이 고즈넉한 코지한 아담한 산장같은 느낌이었어요. 산책로도 있고 새장도 있었어요. 하지만 자리가 나질 않아 기다리다 입구에 있는 바다정원에 갔어요. 이곳도 사람이 많기는 마찬가지. 3층까지 올라가 겨우 한 자리를 만들어 앉고 빵과 커피를 주문해 먹었습니다. 맛은 뭐.. 자리값이죠.
앉아있으니 해변가에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네요. 최근에 개방되어 카페 손님들만 들어갈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천사날개 동상이 있는데 그곳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네요. 버스시간에 맞춰 택시를 부르고 우리도 내려가 천사날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내년에도 꿈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만세를 불러 봅니다.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모든것이 과하지 않고 적당한 그런날? 친구와 저는 만족하며 속초를 떠나왔습니다.
가즈아!!
속초 당일 뚜벅이 여행 추천 코스는 중앙시장-> 아바이 마을-> 금강대교 횡단-> 영금정-> 카페 ->해변 이었습니다. 속초에 카페는 얼마든지 많으니 검색해보세요. 이상 속초 겨울 바다 여행 후기였습니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3회, 14회 파티마의 손 (0) | 2019.01.13 |
---|---|
에어비앤비하고 파리에서 한달 살기, 에어비앤비 스토리 (0) | 2019.01.12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1회, 12회 박신혜 주렁주렁 귀걸이 (0) | 2019.01.07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9회, 10회 박신혜 안녕, 엠마 (0) | 2019.01.02 |
나는 빚을 다 갚았다. 빚 갚는 방법 (0) | 2018.12.18 |